[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일본시리즈에서도 전경기 등판은 문제없다. 클라이맥스시리즈 전경기에 등판하며 투혼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시리즈에서도 연투 대기한다.
소속팀 한신을 9년만에 일본시리즈로 이끈 오승환이 19일 오후 오사카로 돌아갔다. 이날 오사카행 신칸센을 타기 전 도쿄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25일부터 열리는 일본시리즈에서도 전 경기 등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7차전까지 가게 되면 18경기 연속 등판도 가능하게 된다.
↑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오승환의 연투모드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되고 있다. 9월26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전부터 10월1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전까지 5일·5경기 연속 등판을 하며 1승 3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의 활약을 등에 업은 한신은 반경기차로 극적인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열흘을 푹 쉰 오승환은 11일 열린 히로시마와의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서부터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까지 전경기 등판, 8⅓이닝 2실점 4세이브를 기록, 클라이맥스시리즈 MVP에 올랐다. 오승환이 전경기 등판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면서, 한신은 숙적 요미우리를 넘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일본시리즈에서 오승환의 연투가능성에 대해 구로다 코치는 “오승환은 체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만큼(11경기) 연투를 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나올 수 있다”고 부정하지 않았다.
19일 오사카로 돌아간 오승환은 20일까지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전체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일본시리즈 1차전은 2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