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과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서로를 ‘염갈량’과 ‘제갈량’으로 부르며 지략 전쟁을 예고했다.
양 감독과 염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속을 드러내지 않는 여유 속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정규시즌 3위로 PO에 직행해 기다리던 염 감독은 간절함을 거듭 강조한 반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PO서 NC 다이노스를 3승1패로 꺾고 오른 양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디어데이 현장 분위기만으로는 양 감독이 더 도전적이었다.
↑ LG 양상문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서로 악수를 나누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넥센과 LG는 이미 페넌트레이스 16경기를 치르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시즌 상대 전적은 9승7패로 넥센의 우위. 하지만 이날 염 감독의 경계가 더 강했다. 염 감독은 “LG는 현재 전체적으로 투수, 주루, 타격 등 경기가 풀리는 분위기로 안정적인 짜임새를 갖추며 올라오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1차전에서 그 흐름을 잘 끊어야 승산이 있다. 1차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시리즈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의지를 보였다.
반면 양 감독은 “넥센이 두렵다기보다는 상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염갈량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한 뒤 “그런 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보다 염 감독의 지략을 더 경계했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승리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숨기지 못했다. 염 감독은 “우리 최고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작년에는 어려운 여정 속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올해는 마지막 6연승을 하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넥센다운 공격력 있는 재밌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도 “전체적인 투‧타의 조화가 잘 되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경기 감각과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비로 인해 체력 소모 없이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며 “잠실에서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넥센보다 유리하다”고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LG에서 몸을 담았던 염 감독이 PO 명승부로 정리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
LG와 넥센의 PO 1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넥센은 헨리 소사, LG는 우규민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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