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JS 우승까지 1승...오승환 끝내기 홈런 허용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끝판대장’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을 상대로 연장 10회 나카무라 아키라가 때린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스윙 도중 손목 통증을 호소해 4회 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29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 나온 나카무라 아키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2 신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이후 2,3,4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소프트뱅크는 2011년 이후 3년만의 정규시즌, 일본시리즈 통합 우승의 문턱까지 다가섰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시리즈 4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대호는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코리안리거들에게는 슬픈 하루였다. 연장 10회 1사 1,2루서 마운드에 등판한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잘 잡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1~3차전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선전을 이끈 이대호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 4회 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스윙 도중 오른 손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일 출전 여부나 병원 검진 여부도 추후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소프트뱅크 선발 나카타 겐이치와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제구난으로 경기 초반부터 많은 기회가 났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한신이었다. 한신은 1회 나카타의 제구난을 틈타 2사 후 3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쿠도메 코스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소프트뱅크도 이어진 1회 공격서 기회를 잡았다. 야나기타 유키의 2루타, 아카시 겐지의 희생번트에 이은 야수선택으로 주자는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우치카와 세이치가 볼넷을 고르면서 주자는 무사 만루로 바뀌었다. 후속 타자는 이대호. 하지만 이대호는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4구째 낮은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후속 마쓰다 노부히로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갔다.
2회 소프트뱅크가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한신이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신은 3회 다시 3개의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이후 맷 머튼의 희생플라이로 1점, 후쿠도메 고스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버런을 하던 후쿠도메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어진 상황 4회 초 공격을 앞두고 이대호는 혼다 유이치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3회 공격서 스윙을 하던 중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낀 것이 원인. 혼다가 2루로 이동하고 기존 2루수 아카시 겐지가 1루로 이동했다.

↑ 이대호는 3회 스윙 도중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 4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이후 양 팀은 산발 기회를 모두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5회 소프트뱅크가 2사 1,2루 기회를 또 놓친 이후 6회 한신도 1사 1,2루 득점 찬스서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어 7회 소프트뱅크는 호소카와 도오루의 선두타자 2루타로 무사 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연속 땅볼에 그친데 이어 우치카와 세이지의 고의 4구에 이어 등장한 혼다 유이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던 고의 4구와 삼진 장면이었다.
결국 양 팀은 정규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0회 한신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한신은 소프트뱅크의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를 상대로 니시오카 츠요시의 선두타자 안타와 희생번트, 도니타니 다카시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4번 마우로 고메스가 치명적인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바톤이 소프트뱅크 쪽으로 넘어왔다.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연장 10회 말 공격서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가 볼넷을 고른 이후 1사에서 야수선택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안도 유야를 구원한 오승환을 상대로 나카무라가 우월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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