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한 명 줄어든 12명이다.
‘MLB.com’은 퀄리파잉 오퍼 제시 마감(한국시간 4일 오전 7시)이 끝난 이후 퀄리파잉 오퍼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제임스 쉴즈(캔자스시티),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을 비롯해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맥스 슈어저, 빅터 마르티네스(이상 디트로이트), 어빈 산타나(애틀란타), 핸리 라미레즈(LA다저스),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러셀 마틴(피츠버그), 데이빗 로버트슨(뉴욕 양키스), 넬슨 크루즈(볼티모어)가 이름을 올렸다.
↑ 이번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를 비롯한 12명의 선수들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올해로 시행 3년째를 맞는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 자격 선수에게 1년짜리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계약 규모는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치로, 이번 시즌은 153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이 오퍼를 선수가 수용하면 팀에 1년 더 머물게 된다. 반면, 거절하면 FA 시장에 나온다. 원 소속팀이 그를 다시 붙잡으면 문제가 안 되지만,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그 팀은 원 소속팀에게 드래프트 지명권(1라운드, 단 하위 10팀은 다음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이들 중 산타나와 크루즈는 지난 시즌 퀄리파잉 오퍼의 위력을 몸소 체감했다. 이들은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을 우려한 구단들이 영입을 주저하면서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크루즈는 2월말 볼티모어와 1년 800만 달러, 산타나는 3월 중순 애틀란타와 1년 1410만 달러에 계약하며 가까스로 팀을 찾았다. 두 선수는 이번겨울 ‘FA 재수’를
해당 선수는 퀄리파잉 오퍼의 수용 여부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까지 통보해야 한다.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만큼, 수용자는 극히 적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지난 2년간 22명의 선수들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지만,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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