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7)가 77.4%의 확률을 가져왔다.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짜릿한 대포를 가동하며 해결사다운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강정호는 투런포 외에도 3회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넥센 강정호가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하지만 3회말 밴헤켄이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면서 경기는 다시 팽팽하게 전개됐다. 7회까지 두 팀은 별다른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두팀 선발투수가 모두 내려간 8회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8회초 넥센은 선두타자 박병호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차우찬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출루했다. 타석에는 강정호. 강정호는 3B-1S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강정호는 5구째 들어온 차우찬의 133km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대구구장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넥센쪽으로 가져오는 짜릿한 홈런이었다. 결국 넥센은 필승카드인 조상우와 손승락을 기용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미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MVP를 차지하면서 가을사나이로 입지를 굳힌 강정호다. 강정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서 4경기에 모두 출전해 15타수 8안타(2홈런) 4타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타율은 무려 5할3푼3리이며 OP
31차례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구단이 KS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7.4%(24회)에 달한다. 강정호의 결정적인 홈런 한방에 넥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괜히 해결사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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