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이 리그 최강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을 눌렀다. 한국시리즈 1차전 ‘허리 싸움’에서 승리한 넥센이 승리까지 챙겼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역투, 강정호의 8회 결승 투런, 구원진의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친 밴 헤켄과 8회 천금같은 투런을 때려낸 강정호가 단연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그렇지만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2이닝 동안 3탈삼진 퍼펙트 무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틀어막은 구원투수 조상우는 두 사람 만큼이나 빛난 주역이었다. 더해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도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통산 KS 첫 세이브를 올렸다.
↑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삼성에게는 뼈 아픈 1차전 패배였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서 류 감독은 “단기전이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투수들도 잘 던져야 하고 타자들도 잘 쳐야 한다”면서 “이번 넥센을 상대로는 중간 허리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넥센의 한현희, 조상우 2명의 선수와 우리 안지만, 차우찬 두 선수의 싸움이지 않을까 싶다”며 ‘허리싸움’을 시리즈 키포인트로 예상했다. 결국 승부처로 꼽았던 부분서 쓰린 아픔을 당하며 1차전을 내준 셈이다.
반대로 넥센은 구원 NO.3 조상우가 호투를 펼친데다 손승락도 무사히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를 완벽한 시나리오로 마쳤다.
지금까지 31차례 치러진 KS에서 1차전 승리 구단이 KS 우승을 차지한 승률은 77.4%(24회)에 달한다. 넥센은
넥센이 1차전 ‘허리싸움’의 승리로 거둔 귀중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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