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안지만, 강정호에게 초구로 직구를 던질 수 있는가?”(넥센 주장 이택근)
“박병호, 또 쳐보라고 커브 던졌다.”(삼성 투수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가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기에 자존심 대결도 장군멍군이다.
먼저 도발한 쪽은 도전자 넥센이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선 넥센 주장 이택근은 삼성쪽 대표로 나선 투수 안지만에게 “(강)정호가 제안한 것”이라면서 안지만에게 질문을 던졌다.
↑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6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동료들의 환영속에 공수교대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자존심 싸움 2라운드는 2차전에서 나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까지 차지했다. 윤성환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은 7-1로 승리하고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었다. 이날 윤성환의 옥의티는 박병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다.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초구 115km 초구를 던졌다가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윤성환은 박병호와 다시 만난 6회에도 초구부터 커브를 던졌다. 결과는 윤성환의 승. 박병호는 다시 초구 커브를 건드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윤성환은 “전 타석에서 잘쳐서 또 쳐보라고 던졌는데 다행히 플라이로 물러났다. 정말 중요한 경기지만 항상 자신감
2차전까지 1승1패. 자존심 대결도 장군멍군이다. 목동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는 어떤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지 점점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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