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쌕쌕이’ 서건창(25·넥센)이 살아야 넥센의 발야구도 산다.
한국시리즈가 1승1패로 3차전을 맞는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모두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분수령을 가름할 한 요소로 ‘발야구’를 꼽는 의견이 많다.
삼성은 7-1로 이긴 2차전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하며 발야구를 선보였다. 도루 3개로 얻은 득점은 1점. 야마이코 나바로와 이승엽의 홈런포 등 장타가 주된 득점루트였지만 발로 얻은 1점도 소중했다. 반면 넥센은 도루 1개 성공, 1개 실패로 재미를 못봤다.
↑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서건창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분명 서건창이 살아나가면 넥센 공격이 활발해진다. 4-2로 승리한 1차전에서 서건창의 3루타와 비니 로티노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정규시즌 중에도 이런 득점 방식은 잦았다. 반면 서건창이 꽁꽁 막힌 2차전은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이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간 게 이날 유일한 출루였다. 그는 8회초 1루수 앞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건창이 나가지 못하니 작전도 펼칠 수 없다. 정규시즌 201안타로 프로야구의 새역사를 쓴 서건창은 48도루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분명 루상에 서건창이 있고 없고는 넥센의 원할한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취점이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3,4차전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부분이 큰 변수이기도 하지만, 분명 발야구도 승부에 미묘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차전 삼성의 발야구가 시작됐다. 이에 대한 맞불을 서건창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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