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6)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김대우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6으로 뒤진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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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도 “(김)대우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오늘(7일)도 문성현과 함께 대기한다”며 “2차전에서 직구가 137~138km까지 나왔는데 대우처럼 언더핸드스로우 투수가 그 정도 공을 던지는 건 145km의 공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한창 때 정대현(롯데)이 그런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박빙상황에서는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필승카드가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오재영이 초반 3실점 정도 하게 되면 올릴 생각”이라며 김대우의 역할에 못을 박았다.
김대우도 이런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김대우는 “내 역할은 필승조까지 잘 연결해주는 역할”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삼성이 좌타 라인이 강한데 던지는 공마다 잘 들어가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계속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
시즌 중 선발로도 등판했던 김대우는 “몇 이닝이건 필승조까지 실점없이 이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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