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둔 7일 목동구장. 현장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해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고 KS 무대를 지배했던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의 깜짝 방문.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은 류중일 삼성 감독. 올해 처음으로 오승환 없이 KS를 치르기 때문. 류 감독이 오승환 꼬시기에 나섰다.
↑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한신 수호신 오승환이 방문해 삼성 류중일 감독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류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그리움을 가시 돋힌 농담으로 대신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을 꼬셔야겠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뒤 “승환이한테 ‘니 1년만 더 하고 온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환이 계약이 내년까지 아닌가. 이러다 내일 신문에 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며 박장대소했다.
류 감독은 오승환과 더그아웃에서 만난 뒤 “아까 이야기했잖아. 같이 하자고”라며 툭 찔렀다. 오승환은 “감독님이 농담을 하시더라”며 류 감독의 기대를 한 마디로 일축시켰다. 역시 별명처럼 돌부처. 그래도 류 감독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만 가득했다.
오승환은 함께 통합 3연패 역사를 만들었던 동료들을 바라보며 “빨리 구경 오고 싶었고, 선수들도 보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분위기를
오승환은 올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 전경기(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신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면서 MVP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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