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장원삼(31)이 한국시리즈 3차전서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쳤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장원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단 3안타 2볼넷만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1실점을 하고 7회 1사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팀이 빈공에 그쳐 0-1로 뒤진 상황 마운드서 내려오면서 승리가 불발됐다.
장원삼의 트레이드마크인 핀포인트 제구가 빛을 발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 초반대에 그쳤고 주로 130km 중후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공이 전반적으로 낮게 깔렸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한 변화구 승부도 효과적이었다. 3회까지 변화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가다가 중반 이후 다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면서 넥센 타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단 3안타를 맞았는데 홈런으로 1실점을 한 것이 옥의 티였다.
↑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이 한국시리즈 3차전서 역투를 펼쳤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2회도 순항을 이어갔다. 강정호를 3루 땅볼로 아웃시킨 장원삼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윤석민 마저 5구만에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3회 장원삼은 2구만에 로티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동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기세를 탄 장원삼은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장원삼은 후속 유한준과의 승부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을 멈췄다. 후속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린 장원삼은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성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위기를 넘겼다.
↑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이 한국시리즈 3차전서 역투를 펼쳤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6회는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택근을 좌익수 뜬공, 유한준을 포수 플라잉 아웃, 박병호를
6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장원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김민성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안지만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안지만이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면서 장원삼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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