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박한이(35·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 터진 박한이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삼성은 2승1패로 시리즈를 앞서게 됐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한이는 1-1로 맞선 9회 2사 1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타격, 중앙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 박한이가 3차전 승리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경기 후 박한이는 “기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팀 전체가 잘해서 이겼다는 것이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9회 전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한이는 “오늘 감은 좋았는데 첫 타석부터 힘이 들어갔다. 근육이 경직돼서 그랬던 것 같다. 첫 타석부터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는 생각을 바꿔서 들어간 것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홈런 친 상황에 대해 박한이는 “직구는 예상을 했다. 뒷 타석이 채태인이고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나와 승부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각종 한국시리즈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기록 경신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뒤에는
박한이는 “와이프하고 딸이 왔을 때 나를 더 재밌게 해준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와이프가 개인보다는 팀을 더 많이 생각을 하라고 조언해준다. 그래서 더 의식을 하면서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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