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7연승의 신바람을 내달린 반면 부산 KT가 창단 최다인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동부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정규시즌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를 76-70으로 꺾었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동부는 9승3패로 공동 2위에 다시 복귀했다. 전자랜드는 8연패를 당하며 3승9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동부의 7연승은 지난 2012년 1월18일 이후 1026일만이다. 당시 동부는 16연승을 거두며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 연승행진을 재현한 주역은 ‘빅맨’들이었다.
↑ 데이비드 사이먼이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원주 동부가 7연승을 내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1쿼터 동부는 안재욱의 8득점 맹활약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공격을 앞세워 24-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는 전자랜드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차바위와 정효근이 2쿼터 7점씩을 각각 몰아넣으며 1점을 앞선 역전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동부의 대들보 사이먼과 김주성이 3쿼터 본격적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박지현도 3점슛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골밑을 장악한 동부가 57-48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전자랜드도 리카르도 포웰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높이에서 역부족이었다. 이현호와 포웰, 정효근이 모두 나서 사이먼 막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동부는 차근차근 김주성의 득점과 윤호영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유지했고, 6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동부가 웃은 날, KT는 수렁에 빠졌다. KT는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4-1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서 71-73으로 패했다. 8연패의 지독한 부진이다. 8연패는 2003년 팀 창단 이후 최다 타이 연패 기록이다. KT는 2003-04시즌과 2008-09시즌 한 차례씩 8연패에 빠진 적이 있다. 이제 KT는 전신 여수 골드뱅크가 2000-01시즌 기록한 최다연패 기록인 9연패를 걱정해야되는
경기 후반까지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던 KT는 4쿼터 모비스와 엎치락 뒤치락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종료 3분 6초전 23득점으로 맹활약한 전태풍이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에도 1점차로 경기 막바지까지 앞섰다. 하지만 종료 8초 전 양동근에게 극적인 3점 위닝샷을 허용한 이후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