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슈퍼루키 3인방’으로 거론됐지만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김민선(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9일 경남 김해에 롯데스카이힐 김해 골프장(파72.65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씩을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김민선은 동타를 이룬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세영(21.미래에셋)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두 번째에서 버디를 낚아 첫 우승트로피를 안는 기쁨을 누렸다.
↑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김민선. 사진제공=KLPGA |
하지만 시즌 마지막 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치러진 생애 두 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허윤경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예상은 크게 벗어났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허윤경은 후반 보기만 2개를 범하면서 2타를 잃었다.
그러는 사이 공동 3위였던 김민선이 2타를 줄였고, 단독 5위에 자리한 김세영(21.미래에셋)도 3타를 줄이면서 연장전에 합류했다.
연장 1차전에서 세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한 시켰지만 승부는 세 번째 샷에서 갈렸다. 김세영이 3m에 가까이 홀컵에 붙여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김민선은 더 가까운 1.5m에 붙이면서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샷을 한 허윤경은 김민선의 날카로운 샷에 주눅이 든 듯 다소 먼 5m에 볼을 갖다 놨다. 맨 먼저 허윤경의 버디 퍼트가 실패했고, 김세영 마저 버디 퍼트가 홀컵을 비켜갔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1.5m 버디 퍼트를 남겨둔 김민선은 침착하게 홀컵을 향해 스트로크한 볼이 그대로 들어가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첫 우승을 자축했다.
생애 첫 승을 노렸던 김보아(19)는 1타를 잃어 9언더파 2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백규정은 8언더파 208타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김지희(20.대방건설)이 고민정(22.LIG손해보험)과 함께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박세리(37)는 1타를 잃어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