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혼전 양상이다. 빅4는 이제 옛말이 됐다. 첼시만이 독주를 펼칠 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스널, 리버풀이 죽을 쓰고 있다. 빅4를 견제하던 토트넘, 에버턴도 다르지 않다. 판도가 확 바뀌었다.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전체 일정의 1/3 가까이 지나가는 가운데 순위표는 눈을 의심케 한다. 맨 위에 첼시가 올라있을 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던 강팀은 한참 밑으로 내려가야 찾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3위에 올라있고, 아스널과 맨유는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색한 위치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은 11위까지 미끄러졌다. ‘빅4’를 위협하던 중상위권의 간판인 토트넘과 에버턴도 12위와 10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아스널(노란색 유니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에 1-2로 역전패하며 6위로 내려갔다. 사진(웨일즈 스완지)=AFPBBNews=News1 |
강팀의 부진은 일시적이지 않다. 또한, 단순히 불운한 게 아니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 상대를 압도하던 시절은 다 옛일이다.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빅4 가운데 첼시만 웃었다.
맨시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원정에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으며, 아스널은 스완지 시티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리버풀은 첼시에게 패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승률 5할(4승 2무 5패)도 안 돼,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아스널 역시 승리(4)보다 무승부(5)가 더 많다.
토트넘, 에버턴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스토크 시티에게 1-2로 패했다. 홈 6경기 성적이 2승 4패로 형편없다. 에버턴도 선덜랜드와 1-1로 비기면서 좀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강팀은 웃지 못한다. 더 추락할 위기다. 6위 아스널과 17위 애스턴 빌라의 승점차는 6점. 연승과 연패면 순식간에 강등권까지 내려간다. 강팀의 부진 속에 혼돈의 프리미어리그다. 그리고 ‘빅4’는 이제 옛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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