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KS 준우승은 허무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알 만한 사람만 알 것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정말 허무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6차전 총력전 예고를 하면서 밝힌 소감은 준우승의 허무함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뼈아픈 패배를 복기했다.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넥센 염경엽 감독이 미팅에 앞서 배트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넥센은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 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끝냈으며 9회에도 강정호의 실책이 있었지만 2사 1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최형우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제 남은 6, 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만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미팅을 하는데 준우승 느낌을 아는 사람이 나 말고도는 아무도 없더라”고 말했다. 넥센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한국시리즈가 대부분 처음이기 때문이다. 경험이 있는 이택근과 오재영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4년 태평양, 1996년 현대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LG와 해태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염 감독은 “우승이 좌절되는 순간 정말 비참하고 허무하다.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허무한 준우승 순간을 떠올리며 염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염 감독은 “확률이 떨어졌을 뿐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기려고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넥센은 7차전 선발로 예고된 앤디 밴헤켄과 5차전 선발이었던 헨리 소사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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