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이탈리아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알레시오 타키나르디(39)가 알제리대표팀을 호평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졌다. 알제리의 한국전 4골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랍’ 국가의 단일경기 최다득점이자 ‘아프리카’ 최다득점 타이에 해당한다.
타키나르디는 14일(한국시간) 알제리 프랑스어 스포츠 일간지 ‘르뷔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알제리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벨기에·러시아·한국을 상대하는 것을 봤는가?”라고 묻자 “조별리그뿐 아니라 알제리의 월드컵 모든 경기를 봤다. 크게 만족할만한 경기 수준이었다”면서 “정신력의 측면에서도 H조 으뜸이었다. 기술과 신체적인 잠재력도 여전히 높다.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알제리는 ‘월드 클래스’ 팀”이라고 답했다.
↑ 타키나르디(왼쪽)가 유벤투스 유소년 훈련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타키나르디 트위터 공식계정 |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1년 ‘유벤투스 스타디움’ 개장 기념 ‘전설 50인’에 포함됐다. 유벤투스는 새 구장 안에 이 50명의 이름을 새겼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14위에 올랐다. 이는 1982 스페인월드컵의 13위에 이은 역대 2번째 성적이자 첫 조별리그 통과였다. 스페인월드컵은 브라질월드컵(32팀)과 달리 24팀이 본선에 참가하여 12강 조별리그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월드컵 호조의 기세를 몰아 알제리는 ‘2015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예선 B조에서는 4전 전승으로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는 아프리카축구연맹선수권에 해당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23일 발표 순위에서도 알제리는 9월보다 5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로 낮은 27위에 머문 한국은 FIFA 순위에서도 9월보다 3계단 하락한 66위에 그쳤다.
↑ 타키나르디(왼쪽)가 이탈리아 방송 ‘스포르트메디아세트’의 축구 프로그램 ‘프레미움 칼치오’에 출연한 모습. 사진=타키나르디 트위터 공식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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