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화두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했다. FA최고액 경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준척급 투수들이 쏟아져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15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21명 중 투수는 삼성 윤성환, 권혁, 안지만, 배영수, SK 이재영, 롯데 김사율, 장원준, KIA 송은범 등 총 8명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의 중요성 점점 커지고 있다. 올 해는 꾸준히 10승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윤성환, 장원준 뿐만 아니라 마무리도 가능한 셋업맨 안지만까지 시장에 나오면서 투수들에 대한 귀한 대접이 충분히 예상된다. 이에 지난해 장원삼(삼성)이 세운 투수 FA 최고액인 60억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FA시장 최대어인 삼성 윤성환(왼쪽)과 안지만. 이들이 스토브리그에서 나란히 웃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FA 투수에 대한 투자가 모험이라는 인식은 바뀌고 있다. 장원삼이 올해 올시즌 24경기에 출장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며 투수에 대한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구나 해외진출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투수에 대한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기 때문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광현
마운드를 보강해야 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쉽게 지갑을 열 수도 있다. 투수들이 왕으로 떠오른 스토브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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