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올 시즌 가장 득점을 많이 해주고 있는 선수는 김단비(24)다. 외국인 선수들이 궂은일을 해주고 국내 선수들이 활발하게 공격하고 있다. 인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신한은행이 팬들을 위한 농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2-57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4승1패를 기록, 단독 2위가 됐다. 국민은행은 3승2패
이날 김단비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20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1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경기 초반 0-9로 뒤졌던 열세를 이겨내게 만들었다. 김단비는 2011년 1월 23일 광주 신세계전에서 기록한 13개를 넘어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김단비가 상대의 마크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현재 6개구단 중 국내 선수가 득점 1위인 팀은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이다. 하나외환은 오딧세이 심스가 평균 17.20점,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16.60점, 삼성은 모니크 커리가 16점, KB스타즈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평균 14.40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득점이 많은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공 소유 시간이 많다.
반면, 신한은행의 외국인선수인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제시카 브릴랜드는 팀 원들을 살릴 줄 아는 플레이를 한다. 두 선수 모두 공격 보다는 수비가 강하다. 크리스마스는 올 시즌 평균 14.80점, 8.80리바운드(전체 2위) 브릴렌드는 9.80점 2.4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정인교 감독은 “크리스마스는 수비 때문에 뽑았다”며 “덤이라고 생각했던 공격에서는 파고드는 플레이가 좋다. 무엇보다 인성이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타적인 두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신한은행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김단비는 “크리스마스나 제시카는 공격적이기보단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신세계 쿨캣 감독을 맡았고 2014년부터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덕장' 정인교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돼 많은 득점을 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에 여러모로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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