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터키 프로축구 1부리그의 겐슈러비를리 S.K가 소속 선수들에게 턱수염 금지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내 나이가 80인데 매일 면도한다”는 이 구단 일한 카브카프 구단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터키 앙카라를 연고로 하는 겐슈러비를리는 현재 1부리그에서 9위를 달리는 팀이다.
↑ ‘수염을 기른 안 좋은 사례’로 선정된 페네르바흐체 SK 미드필더 볼칸 데미렐. 사진=페네르바흐체 SK 공식홈페이지 |
이어 그는 “어떤 선수들은 턱수염을 너무 길러 이슬람 성직자처럼 보인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우리팀에서 턱수염을 기른 채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선수는 벌금 2만5000리라(한화 약 1200만원)를 내야 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또한 카브카프 구단주는 “터키 축구협회에 아예 턱수염을 기른 선수는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이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 ‘수염을 기른 안 좋은 사례’로 거론된 슬라벤 빌리치 베식타쉬 JK 감독. 사진=베식타쉬 공식홈페이지 |
카브카프 구단주의 23살 난 손자가 최근 늘어나는 ‘턱수염 축구 선수’의 영향을 받자 이러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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