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 번째 시험은 끝났다. 잘 치른 이가 있는 반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낙담하는 이도 있다. 지난달의 첫 번째 시험과 더불어 총평이 내려졌고, 호주행 티켓 예약자도 속속 가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기뻐하기도 절망할 필요도 없다.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 두 번의 소집을 통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두 눈으로 점검을 했다. 어느 정도 가중치가 주어졌겠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여부도 1달 뒤에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월 9일 50명의 아시안컵 예비 명단을 AFC에 제출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23명의 최종 명단을 12월 말에 확정한다.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멤버는 1달 이상 지나야 그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짧을 수도 있으나 길 수도 있는 시간이다. 1,2기 소집, 그리고 네 번의 평가전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가렸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결정을 내리기엔 평가 횟수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가 직접적으로 축구 현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점검한 건 이제 2달이 갓 지났을 뿐이다.
↑ 슈틸리케호는 두 번의 소집을 통해 네 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어느 정도 옥석을 가렸지만 최종 확정된 건 없다. 더 이상 A매치는 없으나 소속팀 일정은 남아있다. 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더 이상 A매치는 없다. 그러나 소속팀의 경기는 남아있다. K리그 클래식은 각 팀마다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최대 4경기다. 이 잔여 경기 활약상이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마지막 기회다.
해외파도 다르지 않다. 일본 J리그 또한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중국 수퍼리그를 비롯해 중동, 유럽 무대에서 뛰는 태극전사도 그러하다.
특히, 카타르 및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는 이들은 1달간의 휴지기를 마치고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유럽파 또한 적어도 12월 중순까지 빠듯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숨
태극전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렇지만 아직 누구도 호주행 티켓을 교부받은 이는 없다. 소속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을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야 슈틸리케 감독의 최종 부름을 받을 수 있다.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회는 아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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