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누가 신생팀 kt로 가게 될까? FA선수가 없는 NC 다이노스는 요즘 ‘kt특별지명’ 문제가 최대 화젯거리다. 스토브리그 동안 FA영입, 외국인선수 재계약 문제 등으로 시즌만큼이나 정신이 없지만, kt특별지명 때문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야구단을 책임지고 선수 영입에 신경써야하는 NC 배석현 단장은 그래서 더욱 바쁘다.
무엇보다 NC가 kt특별지명을 앞두고 고심을 쓰는 이유는 FA 선수가 없고, 군입대 선수(권희동-이상호-김희원 이상 상무야구단/ 김태우 이상 경찰청)가 많지 않아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좁기 때문이다.
↑ NC는 스토브리그 동안 kt특별지명에 따른 보호선수 20인을 선정해야 하는 등 고심이 많다. NC 선수들은 현재 마산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사진=MK스포츠 DB |
kt특별지명 문제는 NC가 당장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다. NC를 비롯한 9개 구단은 모두 오는 24일 kt특별지명에 따른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작성해 kt에 통보해야 한다. 그러면 kt는 29일까지 이들 20인을 제외하고, 1명씩을 지명해 영입할 수 있다. 이는 신생팀의 리그 적응을 위한 것이다.
NC는 2012년 프로야구 입문 당시, 타 구단으로부터 지명해 선수를 얻었고, 순조롭게 리그에 정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팀과 함께 성장해 온 금쪽같은 선수를 반대로 내줘야하는 입장이다.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대의명분은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거창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양보하는 셈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배 단장은 “그래도 kt가서 잘한다면, 우리나라 야구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지만, 고민이 많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선수들 모두가 20인 안에 포함되겠거니 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다면 좋겠다”며 뜻을 밝혔다.
↑ NC는 kt특별지명 문제뿐만 아니라 25일까지 보류선수 명단도 제출하고, 외국인 선수도 한명 줄여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또한 다가올 시즌을 위해 25일까지 보류선수 명단도 제출하고, 외국인 선수도 1명 줄여야 한다. 27일부터 있을 FA선수들과의 교섭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배 단장의 고민도 역력했다. “늘 그랬듯, 구단의 부족한 부분은 찾으면 나오기 마련이다. 그 부족분을 외부에서 메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도 선수들이 마무리훈련이나 전지훈련을 통해서도 얼마나 성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찾아낼 것”이라며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현재 NC 선수들은 마산에서 마무리 훈련(26일까지)에 한창이다. 안팎으로 고민은 많아졌고, 감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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