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신이 아닌 인간이었다”는 말도 나왔다. ‘드록신’이라 불리던 첼시 FC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36·코트디부아르)도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과거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경기력이 순간순간 나오기에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5차전에서 5-0으로 대승했다. 드로그바는 24분만 뛰고도 1골 1도움으로 막판 2골에 직간접적으로 공헌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드로그바는 10분 만에 페널티박스에서 미드필더 윌리앙(26)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4-0을 만들었다. 득점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인 후반 33분에는 크로스로 미드필더 하미리스(27·이상 브라질)가 골 에어리어에서 헤딩골을 넣도록 도왔다.
↑ 드로그바(11번)가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골을 넣은 후 득점을 도운 윌리앙(22번)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드로그바의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소속팀별로 보면 첼시 73경기 36골 13도움과 갈라타사라이 SK 12경기 3골 3도움, 올랭피크 마르세유 6경기 5골이다. 91경기에서 평균 79.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4에 달한다.
챔피언스리그 44골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선수로는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드로그바는 CAF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에 2006·2009년 선정됐다.
코트디부아르국가대표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A매치 104경기에 나와 65골을 넣고 은퇴했다. 104경기는 최다출전 3위, 65골은 코트디부아르 최다득점이다.
샬케전까지 드로그바는 2014-15시즌 첼시 소속으로 1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경기당 34.9분으로 주전과는 거리가 머나 90분당 골·도움은 0.86이나 된다. 체력안배가 되면 지금도 좋은 공격수임을 알 수 있다.
↑ 드로그바(11번)가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득점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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