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하석주(47·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그림 같은 왼발 직접프리킥 선제골과 뒤이은 퇴장. 루이스 에르난데스(45)의 2골과 콰우테모크 블랑코(41·푸에블라 FC)의 ‘개구리 점프’. 멕시코와의 1998 프랑스월드컵 E조 1차전(1-3패)은 아직도 한국 축구사를 논함에 있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역전패를 당한 한국 입장에서는 뼈아픈 기억이나 멕시코에는 반대로 짜릿하므로 쉽게 잊히지 않는 역사적인 승리인가보다. 멕시코 축구전문지 ‘풋볼 토탈’이 28일(한국시간) 선정한 ‘멕시코국가대표팀의 5대 역전승’에 프랑스월드컵 한국-멕시코는 3번째로 언급됐다.
‘멕시코 5대 역전승’ 중에 월드컵 경기는 한국전이 유일하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축구대회에서 거든 역전승”이라고 설명한 ‘풋볼 토탈’은 “프랑스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아시아의 호랑이’에 전반 28분 선제실점했으나 리카르도 펠라에스(51)가 동점을 만든 후 에르난데스가 2골을 넣어 3-1이 됐다”고 덧붙였다.
↑ 하석주 전남 감독.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선제골의 주인공이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AFPBBNews=News1 |
‘월드컵 득점경기 퇴장’으로 일명 ‘가린샤 클럽’에 가입한 하석주는 200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블랑코는 여전히 현역선수다. 2014-15 멕시코 1부리그에서 9경기에 나와 3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는 5월 29일 이스라엘과의 홈 평가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 블랑코(가운데)가 멕시코대표팀 은퇴식에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프랑스월드컵 한국전에서 ‘개구리 점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멕시코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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