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이 끝나고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내야의 축 두 선수가 모두 자리를 비웠다. 유격수 김선빈은 상무에, 2루수 안치홍은 경찰청에 입대가 결정됐다.
키스톤콤비는 내야수비의 핵으로 꼽힌다. 한명의 공백에도 내야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IA는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자비를 비웠다. 그야말로 무주공산. KIA는 내야의 판을 완전히 새로 짜야하는 처지다.
내부후보로는 김기태 감독이 언급한 강한울, 박찬호, 최용규 3명의 선수가 있다. 하지만 문제점은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는 것이다. 세 선수 모두 한 번도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을뿐더러 2014시즌 역시 백업으로만 경기에 나섰다.
↑ 이번 FA시장에는 대어급 내야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쳐줄 준척급 내야수는 공급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유격수 부문에는 나주환(SK)과 박기혁(롯데)이, 2루수부문에는 박경수(LG)가 시장에 나왔다. 세 선수 모두 한 팀의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선수들이다. 특히 세 선수 모두 방망이가 특출 난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기도하다.
KIA로서는 당장 강한울, 박찬호, 최용규 세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박찬호 강한울 등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KIA가 내야진 리빌딩을 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줘야 한다. 2년 뒤 김선빈과 안치홍이 복귀한다 하더라도 KIA가 꾸준히 상위권에 맴돌기 위해서는 강한울(23), 박찬호(19) 등 어린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작정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때마침 우수한 자원들이 FA시장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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