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프로야구 FA(자유계약시장) 최대어인 장원준(29)을 둘러싼 눈치싸움 말이다. 원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베팅금액을 공개한 여파가 FA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장원준이 시장에 나오면서 올해 FA시장은 뜨거워졌다.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26일 자정까지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장원준은 25일 롯데 구단에 “시장에 나가고 싶다”고 자신의 의사를 알렸다. 이에 롯데는 장원준에게 제시한 금액을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강민호에게 줬던 총액 75억원을 훌쩍 넘기는 것이며, 26일 총액 86억원에 SK에 남은 최정보다도 나은 금액이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무성한 소문만 나오고 있을 뿐 구체적인 정황은 없다. 장원준의 행선지로 유력했던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가 공개한 88억 베팅액에 적잖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유력 후보중 하나인 LG는 내부 FA 박용택을 4년 총액 50억원에 잡으면서 발을 한발 빼는 모양새다. 송구홍 운영팀장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FA추가 영입에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거액을 주고 FA를 잡았을 때 팀내에서 조장될 위화감을 우려하는 눈치였다. 한화도 좌완 권혁과 32억원에 계약하면서 장원준 쟁탈전에서 철수하는 모양새다. 한 명의 투수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치솟은 시장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한화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극성을 띈 구단이 두산이다. 이런 두산도 몸값 계산에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구단 고위관계자가 27일 부산으로 향했지만, 결과물은 아직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대어에 대한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롯데가 베팅액을 공개한 효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