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과 왕기춘이 제주 그랑프리 4강전에서 7년 만에 격돌했는데요.
부상 투혼을 보인 김재범이 승리했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상징, 금빛 이름표를 달고 준결승에 오른 김재범.
그를 기다린 건 시원한 기술을 선보이며 예선을 뚫은 '돌아온 라이벌' 왕기춘이었습니다.
7년 만의 대결은 서로 단 하나의 득점도 허락하지 않는 접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중 이마가 찢어진 김재범은, 붕대 투혼까지 보이며 왕기춘의 거센 도전을 막고 지도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는 호쾌한 업어치기로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 인터뷰 : 김재범 / 유도 국가대표
- "서로 너무 잘 알아서 특별한 기술이 많이 못 나왔던 것 같아요. 노장의 힘으로, 얼마 전 글을 봤는데, 꺼진 불씨가 산불을 낸다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비록 졌지만 대등한 승부를 보인 왕기춘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왕기춘 / 유도 국가대표
- "외국 시합 많이 다니면서 적응하면서 다시 선발전 때 재범이 형이랑 붙으면 언젠가는 이기지 않을까 생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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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