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수상 오승환 “내년에도 상받으러 오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일본을 평정하고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겨울이 뜨겁다.
오승환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올시즌 오승환은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선동열 전 KIA 감독이 1998년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세운 한국인 최다세이브기록(38세이브)를 경신하는 등 역사를 새로 썼다.

↑ 8일 오전 "2014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특별공로상을 받는 한신 오승환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하지만 오승환의 진가가 발휘된 때는 바로 가을야구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경기, 파이널스테이지 4경기 등 클라이맥스시리즈 전경기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 소속팀 한신을 일본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비록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스리런포를 맞기도 했지만 오승환이 일본야구에 새긴 강렬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특별공로상 수상자인 류현진(27)에게 상을 건제 받은 오승환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일구상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특별한 상인 것 같다. 단점이 올해 수상자가 내년에 못 타는 것 같다. 내년에도 잘해서 시상자가 아닌 수상자로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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