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와일드씽’ 헨리 소사(29)의 LG 트윈스행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돈’문제다.
LG는 8일 소사를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4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많은 야구팬들은 의아해했다. 먼저 소사가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와 재계약이 불발된 이유가 바로 돈이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소사가 요구한 금액이 올해 넥센에서 20승을 올린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내년 연봉 80만 달러보다 많았다. 넥센 구단도 소사와의 재계약 불발이 소사의 요구액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사의 욕심이 과하다는 여론도 일었다.
↑ 헨리 소사의 LG행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해답은 역시 조건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상식적으로 소사가 적은 금액에 다른 팀으로 옮길 이유는 없어 보인다. 소사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를 선호해왔다는 증거도 딱히 드러나 있지 않다.
이는 넥센과 소사의 재계약협상에서 밴헤켄의 조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했던 소사의 희망액 수준만 알려지고, 넥센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던 데서 온 착시효과다. 넥센은 20승을 달성한 밴헤켄에게 80만 달러를 주기로 했기 때문에 10승을 한 소사
외국인 선수 계약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넥센이 소사에게 제시한 보장금액(옵션 제외)은 40만~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제시액은 보장금액만 60만달러다.
결국 소사의 LG행은 상식적인 계약이다. 넥센과의 재계약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소사는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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