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력 보강 전쟁인 스토브리그가 거의 막을 내렸는데요.
역대 최대의 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더욱 관심이 쏠렸던 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김동환 기자가 '하나'를 꼽았습니다.
【 기자 】
팬들이 난로 주위에 모여 구단의 선수 영입 얘기로 입씨름하는 모습이 실제 경기 같다는 데서 유래한 스토브리그.
올겨울 가장 화끈했던 팀은 '꼴찌' 단골 한화였습니다.
새 사령탑으로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로 권혁 배영수 송은범을 수확했습니다.
110억 원이 넘는 돈 보따리를 풀어 3년 연속 꼴찌 팀이 단숨에 4강 후보로 신분 상승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노준 / 야구 해설위원
-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한화입니다. 알차게 보강했고, 4강은 당연하고 우승에도 도전해 볼만한."
신생팀 KT는 큰돈 들이지 않고 주축 선수 3명을 확보했고, 왼손 투수가 약점이던 두산도 최대어 장원준을 영입해 웃음 지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CCTV 사건으로 사장과 단장이 옷을 벗은 데 이어 자유계약선수 3명이 모두 팀을 떠나는 최악의 한파를 맞았습니다.
최강 삼성이 베테랑 투수 2명을 잃고, KIA가 KT의 신생팀 특별 지명에 이대형을 뺏기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스토브리그였기에 내년 시즌이 더욱 재미있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