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창원 LG 가드 김시래가 코트를 휘저었다. 김시래가 살아난 LG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100득점에 2점이 부족했다.
LG는 멤버 구성이 화려하다. 경기만 매끄럽게 풀리면 폭발적인 득점이 가능한 팀. 결국은 가드하기 나름이다. 김시래가 윤활유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득점력도 발휘했다.
LG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서 98-70으로 28점차 완승을 거뒀다. 9승15패로 어색한 8위에 머물고 있는 LG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 창원 LG 가드 김시래가 살아났다. 사진=KBL 제공 |
2쿼터 중반 이후 LG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시래는 어시스트 2개와 스틸 2개를 기록하며 5점을 더했다. 김시래가 살아나자 내외곽에서 찬스가 났다. 문태종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 크리스 메시가 골밑에서 10점을 올렸다. 김시래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39-38, 역전에 성공한 LG는 전반을 48-42로 앞섰다.
3쿼터는 LG가 KGC를 압도했다. 김시래가 KGC 수비를 완벽히 붕괴시키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쳤고, 전반 내내 터지지 않던 김영환의 3점포도 폭발하며 70-44, 26점까지 크게 달아났다.
반면 KGC는 무기력했다. 후반 들어 급격하게 무너진 KGC는 3쿼터 단 9점에 그친 채 28점을 헌납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추격의 의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은 심각했다.
완벽한 리드를 잡은 LG는 마지막 4쿼터에도 김시래가 중심이 돼 빠른 트랜지션으로 KGC를 흔들었고, 신인 최승욱이 득점에 가세해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90-59, 무려 31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김시래는 18점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제퍼슨과 문태종도 각각 20점(13리바운드), 16점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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