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토니 라 루사 사장을 비롯한 애리조나 구단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쿠바 출신 외야수 겸 3루수 야스마니 토마스와 계약을 확정한 애리조나가 이례적으로 윈터미팅에서 기자회견까지 열며 ‘빅 사이닝’을 자축했다.
애리조나는 9일(한국시간) 토마스와의 계약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6년, 금액은 68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토마스가 계약서에 사인한 뒤 애리조나 유니폼을 들고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지난 11월 27일 계약에 합의한 이후 일주일하고도 4일 만에 공식 발표다.
↑ 스튜어트 애리조나 단장이 야스마니 토마스의 유니폼을 옆에 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라 루사 사장은 “특별한 재능을 영입했다. 그를 영입할 수 있도록 중요한 결단을 내린 구단주 그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토마스를 영입한 소감을 전했다. 스튜어트 단장도 “토마스는 우리 팀 라인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하다”며 표정 관리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2015시즌 처음 애리조나 지휘봉을 잡는 헤일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영향을 준 것처럼, 그도 우리 팀에 영향을 줄 것이다. 골디(폴 골드슈미트), (마크) 트럼보와 함께 중심 타선의 힘을 보탤 것이다. 모든 투수들이 그를 두려워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 토마스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
토마스는 4년 뒤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토마스가 옵트 아웃을 선언할 경우, 애리조
스튜어트 단장은 “지금 당장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옵트 아웃은 두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토마스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구단주 그룹이 먼저 계약 연장을 원할 것”이라며 구단이 계약 연장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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