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 2위는 아스널의 운명일까. 아스널(잉글랜드)이 죽음의 이스탄불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또 다시 조 2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독일)가 안더레흐트(벨기에)에 발목을 잡혔으나 골 득실차에서 밀렸다.
아스널은 10일 오전(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포돌스키와 램지가 2골씩을 터뜨렸다.
알렉시스 산체스, 웰백 등 주축 선수를 제외한 아스널은 포돌스키, 캠벨, 사노고 등 후보 선수들을 베스트11에 내세웠다. 죽음의 이스탄불 원정에서 힘을 뺀 터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뚜껑을 여니 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끝까지 동네북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포돌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전반 11분과 전반 29분 램지의 연속골이 나왔다.
↑ 웃고는 있지만.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를 4-1로 크게 이겼지만 도르트문트에 골 득실차로 밀려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AFPBBNews=News |
아스널에겐 경기 막바지 희소식까지 전해졌다. D조 1위를 달리던 도르트문트가 1-0의 리드를 못 지키고 안더레흐트(벨기에)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 아스널로선 안더레흐트의 역전골까지 기대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안더레흐트의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1-1 무승부.
도르트문트에 승점 1점차로 뒤졌던 아스널은 이날 갈라타사라이를 이긴 뒤 도르트문트가 안더레흐트에 패해야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아스널은 4승 1무 1패(승점 13점)로 도르트문트(승점 13점)와 동률을 이뤘다.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아스널은 도르트문트와 2-2로 같았다. 결국 전체 골 득실차(도르트문트 +10, 아스널 +7)로 D조 1,2위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2위를 기록해 체면을 구기고 16강에서 강팀(조 1위)을 만났던 아스널로선 또 다시 그 불길한 운명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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