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KT는 신생팀 혜택으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3명의 자리는 일찍이 결정을 지었는데, 마지막 한 자리가 문제다. 신생팀에게 더 주어지는 1명의 혜택이 있는 만큼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KT는 후보군을 서둘러 좁히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고 천천히 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 KT 위즈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함께 소화한 앤디 시스코와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한다. 시스코는 합류, 또 다른 용병이었던 마이크 로리는 보류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를 대체할 투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머지 투수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앤디 시스코(31)와 함께 한다. 시스코는 208cm의 큰 키를 가진 매력적인 좌완투수다. 시스코는 올해 6월 KT와 계약을 마친 뒤 7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총 7경기 등판,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30⅔이닝 10자책)의 기록을 남겼다. KT는 “2군 적응도 잘했고 선발로서 검증됐다고 판단해 내년에도 시스코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스코가 내년에도 마운드를 지키는 반면 시스코와 함께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경험한 마이크 로리(30)는 떠나보냈다. KT는 로리를 차선책으로 두고 대비했지만 결국 지난달 말 보류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로리가 있던 투수 한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감으로 찍어뒀던 홍성무(21)가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난 뒤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김사율(34)을 마무리로 영입했다. 마무리를 낙점한 가운데 팀 사정에 맞는 외국인 투수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올 시즌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던 만큼 뒷문이 약한 마운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조 감독은 “용병 투수 중 한명은 지금 고민 중에 있는데, 뒤
KT 관계자는 “계속 시장 상황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 구단 내에서 높게 평가하는 선수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나머지 한 자리는 확신이 드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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