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일본 종합격투기(MMA) 여성대회 ‘DEEP 주얼스’ -48kg 챔피언 함서희(27)가 세계 1위 단체 UFC와 ‘스트로급(-52kg)’의 벽을 실감했다. 함서희의 주 체급은 ‘아톰(-48kg)’이다.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0 결선이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렸다. 함서희는 ‘폭스스포츠’ 방송 여성 스트로급 제2경기에서 조앤 콜더우드(27·영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경기 후 UFC 공식홈페이지 공개자료를 보면 함서희는 상대에 우세한 위치를 점한 시간이 경기 9분 중에서 43초에 불과했다. 콜더우드(5분 40초)의 12.6% 수준이다. 43초도 모두 클린치 상황이었고 그라운드에서는 단 1초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 함서희(오른쪽)가 시노 밴후스(왼쪽)와의 로드 FC 경기에서 주먹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더케이호텔서울)=옥영화 기자 |
근접전에서 열세가 확연하자 함서희는 장기인 타격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함서희의 ‘중요타격’ 성공 횟수는 58회로 콜더우드(109회)의 53.2% 정도였다. 그나마 성공률에서는 52.3%(58/111)로 콜더우드의 48.9%(109/223)보다 나았다는 것은 위안거리이나 시도 횟수에서 2.01배 차이가 났다. 적극성도 부족했다는 얘기다.
그래플링에서 열세에 놓여도 그라운드 타격으로 완강히 저항하여 반전을 꾀하기도 한다. 그러나 함서희는 콜더우드를 상대로 단 1번의 그라운드 타격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제압당했다. 함서희의 타격 시도 중 원거리 비중이 84%에 달할 정도로 근거리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UFC 데뷔전 패배로 함서희의 MMA 전적은 21전 15승 6패가 됐다. 킥복싱 선수로도 일본에서 11전 8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 함서희(위)가 알리오나 라소히나(아래)와의 로드 FC 경기에서 그라운드 타격을 노리고 있다. 사진(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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