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산로렌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의 최고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동격이다.
산로렌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시티와의 2014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했다. 오클랜드 시티는 2013-14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미드필더 파블로 바리엔토스(29)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에마누엘 마스(25·이상 아르헨티나)의 크로스를 왼발 선제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 산로렌소 선수들이 오클랜드 시티와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선제 득점 후 좋아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2014시즌 산로렌소는 구단 역사에 오래 남을 성과를 내고 있다. 창단 후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 결승에도 올랐다. 클럽월드컵은 참가 자체가 처음이다.
교황 프란치스코(78·아르헨티나)와의 인연도 유명하다.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산로렌소의 연고지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산로렌소 농구팀 선수였고 2008년에는 축구팀 정식회원으로 등록했다.
다국적 포털사이트 ‘테라’ 아르헨티나판은 8월 19일 교황이 “산로렌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은 아르헨티나의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이후 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승전(21일 오전 1시 30분) 상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다. 교황이 2013년 3월 13일 부임한 후 좋은 일만 생기는 산로렌소가 과연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산로렌소 선수들이 오클랜드 시티와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승리 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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