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하고 싶었던 세레모니였는데 이제야 하게 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다운(21·서울시청)이 금메달 세레모니를 투병 중인 절친한 형 노진규 (22)에게 바쳤다.
↑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신다운은 “지난 1월 프랑스 전지훈련 당시 진규형의 소식을 처음 접했다”며 “가족 같은 존재라 충격을 많이 받았고 느낀 것도 많았다. 아픈데도 훈련을 같이 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하려고 세레모니를 준비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신다운은 이어 “그러나 올림픽에서 부진하면서 세레모니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 3차대회를 마치고 진규형의 주종목인 1500m에서 1등을 한 뒤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1등을 하고 세레모니를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괜스레 드는 미안한 마음에 연락도 제대로 못했다는 신다운은 “이제는 연락을 해도 될 것 같다”며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오려는 눈물은 애써 참았다.
신다운은 또 “언제나 열심히 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열심히 했다. 올림픽 때 부진했던 기억을 잊고 싶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결과가 지금 나온 것 같다”고 이번 내고 있는 성과들에 만족했다. “이전까지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했음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책을 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도 있었지만 신다운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는 “이번 4차대회를 마감하고 5차대회까지 남은 한 달여 기간 스타트와 인·아웃 추월 속도를 보강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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