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너먼트 결승에서만 통산 4골을 넣은 ‘수비수’가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은 이제야라는 때늦은 감도 있다.
레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산로렌소와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산로렌소는 ‘2014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이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의 최고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동격이다.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로 89분을 뛰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에 진입하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독일)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 라모스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넣고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하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라모스의 득점력은 빛났다. 세비야 CF와의 2007년 홈 2차전(3-5패)에서 후반 33분 미드필더 구티(38·레알 유소년 코치)의 프리킥을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여 3-3을 만들었다. 발렌시아 CF와의 2008년 홈 2차전(4-2승)에서는 후반 32분 왼발 역전 골로 2-1이 되도록 하여 승기를 잡았다.
라모스가 결승전에서 득점한 4차례 대회에서 레알은 3번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확률 75%를 자랑하는 ‘수비수’ 라모스의 결승전 골. 레알이 자랑할만한 비장의 무기다.
↑ 라모스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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