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곽윤기-신다운, 3000m 금·은·동 ‘싹쓸이’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남자 3000m 정상 정복에 나선 이정수(25·고양시청), 곽윤기(25·고양시청), 신다운(21·서울시청)이 나란히 1,2,3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과시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올 시즌 국가대표에 복귀한 이정수는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정수는 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남자 3000m 결승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곽윤기-이정수-신다운(왼쪽부터)이 3000m를 싹쓸이 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이정수는 초반 26바퀴를 남긴 상태에서부터 치고 나갔다. 한 바퀴를 따라잡고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페이스 유지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스피드를 체크했다.
뒤쪽 그룹에서 레이스를 운영하던 곽윤기와 신다운도 바퀴 수가 줄어듦에 따라 페이스를 맞춰 속도를 끌어올렸다. 곽윤기와 신다운은 이정수의 뒤를 쫓아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앞서 한국 선수들은 준결승전에서도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1~3위까지 ‘싹쓸이’로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통적으로 장거리에 강한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서 월드컵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운영되는 3000m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레이스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은 열광했다.
이정수가 5분10초152의 기록으로 1위, 그 뒤를 이어 곽윤기(5분17초309)-신다운(5분17초418)이 들어와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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