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강정호(27)를 낙점한 최종 포스팅 승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팀. 강정호에게는 불편한 스타트다. 강정호로서는 피츠버그와 신뢰를 위한 검증 과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금액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피츠버그를 강정호에 대한 협상권 획득 구단으로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으로 가장 높은 500만2015 달러를 제시함에 따라 한 달 동안 단독 협상권을 갖게 됐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팀에 합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기쁘다. 강정호가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강정호를 최종 낙점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사진=MK스포츠 DB |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88승7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고, 내야진도 전력 누수 없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 받는다.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는 조디 머서가 맡고 있다.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 등 내야진을 갖췄다. 저스틴 셀러스와 션 로드리게스 등 백업 내야진도 준비된 팀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단 시작은 내야 백업 요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정호의 선택이 중요하다. 단독 협상 과정에서 세부 옵션까지 잘 따져야 한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이 성사될 경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미국 현지에서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로 뛰기 힘들다는 평가가 꽤 많았다. 일단 백업 멤버로 뛰면서 강정호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내야수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평가였다.
강정호는 일단 실망할 이유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도전이다.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도중 깜짝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킬 기회는 충분하다. 그 기회를 어떻게 잡아내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강정호가 벤치마킹해야 할 모범 사례도 나와
아시아에서 온 내야수 강정호는 낯설다. 기대를 품은 검증은 강정호가 감당해야 할 필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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