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SSC 나폴리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아르헨티나)이 ‘유벤투스 징크스’ 탈출과 소속팀의 우승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나폴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와의 ‘2014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연장까지 120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6-5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이탈리아 슈퍼컵에 해당한다. 세리에 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의 단판대결이다. ‘코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FA컵이라 할 수 있는 대회다.
↑ 이과인이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슈퍼컵 득점 후 신속한 경기 재개를 위해 공을 집어 들고 복귀하면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
그러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전까지 이과인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부진 그 자체였다. 4경기 무득점은 물론이고 도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간판 공격수의 침묵 속에 나폴리는 이과인 출전 유벤투스전에서 1승 3패로 부진했다.
이과인의 헤딩 동점 골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기록한 2번째 유효슈팅이었다. 그동안 득점은 고사하고 골문 안으로 슛하는 것조차 버거웠다는 얘기다. 이런 과거를 극복하고 맹활약하여 나폴리에 창단 후 2번째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안긴 것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나폴리는 2013년 7월 27일 이적료 3700만 유로(499억42만 원)에 이과인을 영입했다. 입단 후 71경기 36골 16도움. 경기당 73.0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0에 달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64경기 122골 56도움을 기록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가대표로는 2009년부터 A매치 46경기 23골 10도움이다. 출전시간(경기당 72.4분)과 골·도움 빈도(90분당 0.89) 모두 나폴리 평균과 거의 같다. 독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0-1패)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르헨티나가 준우승에 머물자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 이과인(가운데)이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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