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SK 와이번스의 원투펀치는 김광현(26)과 트래비스 밴와트(28)였다. 2015 시즌 두 선수가 SK에서 뛰게 된 것은 팀에게 큰 의미가 있다.
SK는 22일 "외국인투수 밴와트와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52만5000달러 등 총액 67만5000달러에 내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밴와트는 올 시즌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된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11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 김광현과 밴와트.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그는 2014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노린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단독 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을 펼쳤지만 결국 결렬됐다. SK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에 무게를 뒀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며 선수를 지원했다. 밴와트와는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계약에 100%는 없다.
결국 SK는 최악의 경우 원투 펀치를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선수가 SK에 남게 됨에 따라 이제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게 됐다.
SK 선발진은 타 팀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 꾸준히 두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챙겨준 선수가 김광현 말고는 없다.
2012년 10승9패, 2013년 8승6패를 기록했던 윤희상은 2014 시즌 부상으로 인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한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등은 프로에서 아직 검증됐다고 볼 수 없다.
두 투수는 1,2선발 역할을 다해내며 SK의 젊은 투수들이 선발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김광현과 밴와트가 SK의 핵심 퍼즐인 이유다. 김광현, 밴와트가 있는 SK 선발진과 없는 선발진은 확연하게 다르다.
SK로서는 내부 FA 최정, 김강민, 조동화과의 재계약 못지않게 두 명의 투수를 잡은 것이 의미가 있다.
SK는 지난 14일 김광현과
3억 3000만원은 역대 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 금액이다. 아울러 김광현은 2008년 조웅천(3억원)을 넘어 SK의 역대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그 속에는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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