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5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하는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투수 조니 쿠에토가 재계약 협상 시한은 시즌 개막 전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쿠에토의 에이전트인 브라이스 딕슨은 24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쿠에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나에게 ‘재계약에 대해 논의는 하지만, 시즌 도중에는 이런 문제로 얽히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쿠에토는 오프시즌 기간 (재계약을 논의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 조니 쿠에토는 재계약에 관련된 논의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쿠에토는 2015시즌 옵션을 통해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은 상태다. 이번 시즌 이후에는 FA 자격을 획득한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쿠에토는 7시즌 동안 194경기에서 1208 1/3이닝을 던지며 85승 5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3시즌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을 뿐, 나머지 시즌은 모두 150이닝을 넘기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243 2/3이닝을 던지며 내셔널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도 좋았다. 20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신시내티 구단 역사상 1988년 대니 잭슨(23승) 이후 처음으로 20승 투수가 됐다.
2015시즌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FA 대박’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겨울 6년 1억 55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존 레스터,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는 맥스 슈어저는 쿠에토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신시내티는 2015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하는 또 다른 선발 투수, 맷 레이토스와 알프레도 사이먼을 트레이드로 처분하며 쿠에토 계약 연장에 대비했다.
그럼에도 스몰 마켓 구단인 신시내티가 쿠에토를 붙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MLB.com’도 ‘신시내티가 쿠에토와 또 다른 예비 FA 선발 마
딕슨은 ‘시즌 개막 전’으로 재계약 논의 시점을 정해놓고 신시내티 구단을 압박했지만, 이와 동시에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쿠에토는 신시내티를 사랑하고, 레즈에서 더 머물고 싶어한다. 금액이 맞다면 머무르고 싶어한다”며 쿠에토가 재계약을 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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