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가네코 치히로(31)가 원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에 남는다. 가네코를 영입해 전력보강을 노리던 오승환(32)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는 이번 겨울 빈손으로 남게 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4일 오후 가네코의 오릭스 잔류 소식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가네코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오릭스 잔류를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 오릭스 버펄로스에 남는 가네코 치히로.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한신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접촉했던 선수들을 모두 놓쳤던 한신은 4년 총액 20억엔과 추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가네코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가네코가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후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신은 계약기간 4년에 최대 20억엔 거액을 베팅하며 가네코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오릭스가 잔류여부와 관계 없이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가네코에게 재활프로그램 등 지원 하면서 가네코의 마음이 기운 것도 한몫했다.
한신이 오프시즌 빈손에 그친 반면 오릭스는 알찬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유턴한 거포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키를 붙잡았고,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 투수 브라이언 블링턴, 내야수 고야노 에이치도 오릭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핵심은 바로 에이스 가네코를 붙잡는 것이었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
‘스포츠닛폰’은 ‘오릭스는 에이스의 잔류로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한 전력을 완비했다’고 평했다. 가네코는 1~2년짜리 짧은 계약을 통해 내년 이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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