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는 첼시 FC의 ‘페르난도 토레스(30·이상 스페인)’라는 악몽을 잊게 해주는 특효약이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는 중앙 공격수로 83분을 뛰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선발이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의 수비수 존 테리(34·잉글랜드)가 왼발 선제결승골을 넣도록 도왔다. 후반 17분 코스타는 에덴 아자르(23·벨기에)의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추가 골로 만들었다.
↑ 코스타가 리버풀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토레스와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스페인 국적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첼시에서 코스타가 EPL 15경기 만에 13골을 넣었다면 토레스는 리그 13골까지 무려 62경기나 필요했다.
토레스는 2011년 1월 31일 리버풀에서 이적료 5850만 유로(약 784억1750만 원)에 첼시로 왔다. 첼시에서 172경기 45골 35도움을 기록한 토레스는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있으나 아직도 2016년 6월 30일 계약만료까지는 다음 시즌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레스의 첼시 통산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0.66으로 나쁘기보다는 오히려 좋은 편이다. 그러나 도움을 제외하면 90분당 0.37골로 800억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공격수에게 기대한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스타의 13골은 이번 시즌 EPL 득점 단독 2위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6·아르헨티나)의 14골이다. 첼시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만 리그 8경기 9골 1도움으로 홈에서 더 강하다.
첼시 입단 전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에서 133경기 64골 27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통신사 EFE가 선정하는 2013-14 ‘트로페오 EFE’를 수상했다. ‘트로페오 EFE’는 ‘스페인 라리가 이베로아메리카 최우수선수’에 해당한다.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대륙 국가를 가리킨다.
국가대표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전후로 스페인대표로 A매치 7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대표로도 2013년 A매치 2경기에 나왔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대륙연맹 주관 경기가 아닌 평가전만이라 스페인을 택할 수 있었다.
↑ 코스타가 스포르팅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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