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칠레)가 입단 첫 시즌에 소속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스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골을 선제하는 과정에서 퇴장 선수가 생기고 종료 11분을 남기고 실점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였다.
QPR과 비겼다면 산체스는 맹활약하고도 손가락질받을 수도 있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1분 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찬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 산체스(17번)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득점 후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결승골은 후반 8분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8·프랑스)가 과격한 행동으로 퇴장당하여 수적 열세에 처한 가운데 나왔기에 더 값졌다. 아스널은 후반 33분 수비수 마티외 드뷔시(29·프랑스)가 상대 공격수 주니어 호일렛(24·캐나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QPR은 1분 후 공격수 찰리 오스틴(25·잉글랜드)이 오른발 만회 골을 넣었으나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1골 1도움을 추가한 산체스는 이번 시즌 26경기 15골 7도움이 됐다. 경기당 81.7분으로 중용되고 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3에 달한다. EPL로 한정하면 17경기 10골 6도움이다. 출전시간(90분당 82.7분)과 골·도움 빈도(90분당 1.02) 모두 시즌 평균보다 낫다.
아스널은 7월 10일 이적료 4250만 유로(약 569억6998만 원)에 산체스를 영입했다. 아스널 소속으로 EPL 첫 10골을 17경기 만에 달성한 것은 이언 라이트(51·잉글랜드)의 14경기 이후 2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라이트는 1991~1998년 아스널에서 288경기 185골을 기록했다. 185골은 아스널 역대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 1부리그가 EPL로 개칭되기 직전인 1991-92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1992-93 EPL에서 14경기 10골 이후 17경기 5골로 최종적으로는 31경기 15골로 마감했다.
산체스는 QPR을 상대로 무려 11번의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이번 시즌 EPL 단일경기 개인 최다기록이다. 2위 이하보다 4회 이상 많다.
아스널은 산체스가 출전한 2014-15 EPL 17경기에서 29득점이다. 10골 6도움의 산체스는 팀 득점의 55.2%를 직간접적으로 책임졌다. 시즌 전체로 보면 산체스가 26경기 15골 7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아스널은 45골을 넣었다. 산체스의 공격포인트가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8.9%로 EPL보다는 떨어지나 1명의 비중으로는 여전히 높다.
산체스는 아스널 입단 이전 바르셀로나(141경기 47골 36도움)와 우디네세 칼치오(112경기 21골 20도움)에서도 활약했다. 좌우 날개와 중앙 공격수로 뛴다.
칠레대표팀에서는 2006년부터 A매치 77경기 26골이다. 산체스의 77경기는 칠레 최다출전 3위, 26골은 득점 4위에 해당한다.
↑ 산체스(오른쪽)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우카시 피슈체크(왼쪽)의 견제를 받으며 전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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