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빗 블랫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케빌리어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블랫 감독에 대한 케빌리어스 구단 내부의 걱정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블랫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구단 내부에 팽배한 상태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원인으로 감독을 지목했다.
↑ 데이빗 블랫 클리블랜드 감독이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격적인 영입으로 만년 최하위에서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즌 성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30일 현재 18승 12패로 동부 컨퍼런스 5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긴 하나 선두 토론토와의 격차가 5.5게임 차로 벌어졌다.
지난 29일에는 약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서 80-103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홈팬들의 야유 속에 잊고 싶은 경기를 치른 블랫은 “에너지와 경쟁력을 잃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난 18일에도 애틀란타에게 홈에서 29점 차 대패를 당했다.
블랫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은 그의 경험과 연관이 없지 않다. 그는 이스라엘,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무대에서 지도자로 성공한 ‘유럽파’다. NBA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도 55세로 젊은 편이다.
‘ESPN’은 “유럽 무대에서 성공했지만, NBA 선수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55세 보스턴 출신 감독의 말을 선수들이 얼마나 귀담아 들을지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클리브랜드 구단이 블랫의 선수단 장악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클리블랜드가 NBA에서 겨우 30경기를 지도한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ESP
한편, 블랫은 디트로이트전 패배 이후 팀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을 걱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느냐다. 나머지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