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91-92시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우승팀이었던 리버풀 FC. 비록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EPL)로 개칭된 1992-93시즌부터는 정상 등극이 없으나 명가의 자존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완지와의 2014-15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전반 선제골 이후 후반 시작 24분 만에 자책골을 포함한 3득점을 몰아쳤다.
전반 33분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22·스페인)가 골 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24·잉글랜드)의 도움을 왼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6분 미드필더 애덤 럴라나(26·잉글랜드)가 결승골을 넣었다.
스완지 미드필더 길비 시귀르드손(25·아이슬란드)이 1분 만에 골 에어리어에서 만회 골을 넣었으나 후반 16분 럴라나가 페널티박스에서 미드필더 필리피 코치뉴(22·브라질)의 패스를 왼발 추가 골로 만들며 스완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24분에는 스완지 미드필더 존조 셸비(22·잉글랜드)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 리버풀 현지 팬들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PL에서 리버풀이 전반 우위에도 진 마지막 경기는 2010년 11월 29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0-11시즌 15라운드 원정경기(1-2패)다. 당시 경기 시작 42분 만에 선제골로 전반은 1-0으로 이겼으나 후반 2실점으로 역전당했다.
다른 대회에서는 2010년 4월 2일 SL 벤피카와의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1차전(1-2패)과 2010년 9월 23일 노샘프턴 타운과의 2010-11 풋볼 리그컵 3라운드 홈경기가 있다. 노샘프턴전은 전반을 1-0으로 마쳤으나 연장전까지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2-4로 탈락했다.
승부차기는 결과와 상관없이 공식전적에서는 ‘무승부’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4년 동안 리버풀이 ‘전반 리드’를 잡고 후반전 이후에 임하고도 패한 것은 단 2경기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리버풀은 2014-15시즌 19라운드까지 8승 4무 7패 득실차 +1 승점 28로 EPL 8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 리버풀 현지 팬들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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