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 심판이 되려고 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그라운드의 포청천을 양성하는 야구 심판학교에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웃!" "세이프!"
100여 명의 예비 심판들이 지르는 판정 소리가 쩌렁쩌렁 찬 공기를 뚫습니다.
호랑이 교관에 절도 있는 조교들의 시범.
영락없는 군대 훈련소입니다.
"피처 보크. 유 원베이스."
수백 가지 야구 규칙을 알아야 하기에 이론 수업도 졸아선 안 됩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실전.
잠시만 방심해도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딱 가서 눈이 계속 움직여야 해."
올해로 개교 6년째를 맞는 야구심판학교.
10주간의 빡빡한 일정과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하지만, 해마다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3대 1에 달합니다.
가녀린 20대 여성에서 50대 중년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고.
선생님, 예비 법조인, 여성 중장비 운전사 등 직업 구별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주아 / 수학 교사
- "많이 힘들어요. 힘든데 보람을 많이 느껴요. 심판이 야구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구에 맞아 쓰러지고 관중에게 습격당하는 수난도 감내해야 하는 심판의 길.
정정당당한 승부를 향한 열정만큼은 모두 스트라이크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