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처럼 최강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을까? 해답은 원종현(28), 이혜천(36), 김진성(30)에게 있다. 2015시즌에도 이들은 변함없이 NC의 뒷문을 지킨다.
새 시즌을 준비 중인 NC는 최소한의 투수 인원만을 남겨두고, 모두가 선발 경쟁에 돌입한다. 최소한의 인원은 원종현, 이혜천, 김진성 이렇게 3명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이들 트리오를 확실한 ‘필승조 라인업’으로 낙점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지난 시즌 NC 불펜의 핵심이었다. 불펜진 덕분에 N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셋업맨’ 원종현은 73경기에 나서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방어율 4.06를 찍으며 든든하게 마운드의 허리를 지켰다. 긴 무명생활을 버텨낸 원종현은 NC를 대표하는 불펜진으로 우뚝 섰다.
↑ (사진 왼쪽부터) 이혜천-원종현-김진성은 2015시즌에도 변함없이 NC의 최강 불펜자리를 지킨다. 사진=MK스포츠 DB |
‘마무리’ 김진성도 그간의 방출 설움을 딛고 지난 시즌 높이 날아올랐다. 김진성은 원종현과 함께 2011년 NC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전까지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2014시즌 마무리 투수로 나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58경기 동안 3승3패 2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NC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의 가치는 최근 연봉계약에서도 알 수 있다. 김진성은 첫 억대 연봉(133.7% 4300만원→1억500만원, 팀내 인상률 4위)에 진입한 5인(김종호, 모창민, 김진성, 나성범, 김태군)에 이름을 올렸고, 원종현은 팀내 투수 중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233.3% 2400만원→8000만원, 팀내 인상률 2위)을 기록했다.
‘베테랑’ 이혜천도 빼놓을 수 없다. 이혜천은 은퇴를 앞둔 시점에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 지난해 전반기 활약은 미미했으나 후반기부터는 원종현, 이민호(22) 등과 함께 불펜 150km 트리오로 활약하는 등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은 25경기에 나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NC마운드를 두텁게 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NC는 외인투수도 한명 줄고, 경기 수(144경기)도 늘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늘었다. 이에 따라 1월 스프링캠프에서 대다수의 투수를 상대로 선발 재목감을 찾는다. 신생팀의 안정적인 마운드를 위해 지난 2년
그러나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이유도 이들 확실한 불펜 트리오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NC는 스프링캠프 동안 볼 끝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을 원종현, 이혜천, 김진성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최강 불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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